北에 내달 섬유 500t 제공키로

  • 입력 2007년 5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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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3곳 공동조사도… 통일부 “열차 시험운행이 전제조건”

정부는 다음 달 27일 북측이 경공업 제품을 생산할 원자재로 사용할 섬유 500t(80만 달러 상당)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따른 것으로 올해 제공하기로 한 8000만 달러어치분의 1%에 해당한다.

남북은 4일 개성에서 제2차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협의’를 하고 사업의 세부 일정에 합의하고 5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또한 북한의 지하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다음 달 25일부터 7월 6일까지 함경남도 단천의 검덕광산과 용양광산, 대흥광산 등 3곳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북측은 광산의 지질도와 지질 단면도 등 기초자료를 6월 12일 이전까지 남측에 제공키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열차 시험운행이 17일 실시될 예정이며 경공업 원자재 제공은 열차 시험운행의 성사가 전제조건”이라며 “열차 시험운행이 안 될 경우 합의된 사안들이 제대로 지켜진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공업, 지하자원 협력사업은 남측이 의복류, 신발, 비누 생산에 필요한 경공업 원자재 8000만 달러어치를 올해 북측에 유상제공하면 북측이 지하자원 생산물, 개발권 등으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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