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방 빼!”…메츠 ‘지명양도’ 공시 40인 로스터서 제외

  • 입력 2007년 5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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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4·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14년 만에 ‘방출’이라는 최대 위기에 처했다.

박찬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4일 박찬호에게 ‘지명 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를 통보하고 이를 공시했다. 지명 양도로 공시되면 해당 선수는 곧바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10일 안에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웨이버공시를 거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만일 박찬호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면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 머물 수도 있다. 하지만 박찬호가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행사하면 FA가 된다.

이번 지명 양도 공시는 뉴욕 메츠가 1일 플로리다전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2홈런 포함) 7실점으로 부진했던 박찬호를 방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

뉴욕 메츠는 2월 박찬호와 기본 연금 60만 달러에 옵션 포함 총 3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구단은 베테랑인 박찬호에게 제4, 5선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박찬호는 스프링 캠프부터 부진을 보여 왔고 1일 첫 빅리그 경기에서도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여 줬다.

한편 추신수(25·클리블랜드)도 이날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구단은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좌완 클리프 리와 트리플A 버펄로스에 있던 좌완 라파엘 페레스를 빅리그로 올리는 대신 외야수 추신수와 벤 프랜시스코를 버펄로스로 내려 보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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