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탁 트인 시야…안양천을 품 안에

  • 입력 2007년 5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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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육상경기장 트랙처럼 반듯하게 뻗어 있고 푸른 가로수가 줄지어 늘어선 하천이 아파트를 끼고 흐른다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곳에서 살아 보고 싶지 않을까? 성원산업개발이 11일 분양을 시작하는 경기 안양시 비산동 ‘안양천 상떼빌’ 주상복합아파트는 자연을 곁에 두고 여유로움 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대안이 될 것 같다. 지상 24층 2개 동(棟)에 34, 44, 57평형 177채가 2010년 4월까지 지어진다.》○ 잘 가꿔진 안양천이 집 앞마당

안양천 상떼빌은 삼성산에서 발원(發源)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안양천 바로 옆에 들어선다. 안양천 변으로 나 있는 8m 도로만 건너면 바로 개천으로 들어설 수 있어 안양천이 아파트 앞마당이나 다름없다.

안양천에는 폭이 각각 1.5m가량인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듯 나란히 붙어 개천 양쪽으로 시원스레 닦여 있다. 아파트는 안양천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서남향이 많이 나오도록 설계됐다.

또 이 아파트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6만3000평의 터에 국내외 유명작가 50여 명의 예술작품이 전시된 안양예술공원이 있는 것도 장점.

○ 바람 잘 통하는 내부 설계

주상복합아파트는 단지 안에 웬만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등 장점이 많지만 통풍이 잘 안되는 것이 단점이다. 창문이 거실 쪽 발코니로만 나 있어 바람이 아파트 내부를 관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양천 상떼빌은 주상복합아파트이지만 모든 평형이 일반 아파트와 같은 ‘양면 개방형’ 구조다. 거실 반대편 발코니 쪽에 창문이 달려 있고 그 너머에 복도가 없어 일반 아파트처럼 공기가 앞뒤로 순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인테리어 가운데는 주방 수납공간인 ‘상·하부 장(欌)’이 눈에 띈다. 주방 벽에 붙어 있는 수납장과 수납장 문을 연결하는 고리에 ‘하드웨어 시스템’이란 장치를 달아 문이 수납장에 강하게 부딪치는 것을 막아 준다.

거실 천장 높이가 2.45m로 일반 아파트는 물론 다른 주상복합아파트보다도 15cm가량 높다. 네모난 우물 모양으로 거실 천장을 도려낸 것처럼 설계됐다.

○ 주변 시세보다 싼 분양가

이 아파트의 평당 예상 분양가는 각종 옵션을 포함해 1100만∼1200만 원대. 주변 아파트의 시세가 평당 1400만∼150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있어 보인다.

교통 여건도 괜찮은 편. 국철 안양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 나들목과 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 나들목도 비교적 가깝다.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아파트 위치가 서울 금천구 시흥동과 경기 수원시를 연결하는 경수산업도로 옆이어서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 57평형은 화장대가 안방과 부부 욕실 사이에 있는 드레스룸 안에 있어 여성들이 화장을 하면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안양=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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