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60년대 조폭 재현' 폭력배 32명 적발

  • 입력 2007년 5월 4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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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범죄단체를 결성해 유흥업소 종업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두목 허모(46)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박모(55) 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최모(50) 씨 등 14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 등은 2005년 10월 서울 종로구에서 지역 폭력배들을 모아 '서울 종로파'를 결성한 뒤 올해 2월15일경 서울 관철동 J유흥주점에서 술 접대를 해주지 않는다며 지배인 김모(35) 씨 등 4명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최근까지 종로 일대 유흥주점 종업원과 노점상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곽모(34·구속) 씨는 1월31일 오후 10시30분경 서울 반포동 자신들이 운영하던 불법 오락실에 '쌍패기파' 조직원 조모(25) 씨 등 5명이 몰려와 영업을 방해하자 조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작년 8월 전모(24) 씨 등 조직을 이탈한 3명을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집단 폭행하는 등 작년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탈 조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서울 강동구와 용산구, 일산시 등에 숙소를 마련, 조직원 4,5명씩 합숙시키고 작년 8월 '남양주파' 조직원들과 경기 포천시에서 단합대회를 갖는 등 결속력을 과시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1940~1960년대 서울 종로 일대를 장악한 '정통' 폭력조직을 동경해 단체로서 결성케 됐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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