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분기 연속 영업손실

  • 입력 2007년 5월 4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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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737억 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내, 4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8506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2.2%나 줄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익은 적자로 바뀌면서 601억 원, 306억 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전 분기보다는 매출액이 24.4% 줄었고, 영업손실은 187억 원, 당기순손실은 304억 원 늘었다.

기아차는 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에 쏘렌토 생산라인 재조정 공사로 인해 2만2000여 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한데다 해외 판매법인에 대한 판촉지원 확대, 국내 경쟁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차 판매는 내수가 6만7128대로 8.1% 늘었으나 수출이 20만4012대(해외생산분제외)로 11.6%가 줄었다.

그러나 기아차는 2분기 이후 △가동률 향상 △신차종 투입 및 판매 경쟁력 강화 △무수익 고정자산 매각 △유럽공장 조기 정상화 등 모든 경영활동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2분기에는 흑자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조남홍 사장은 "1분기는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며, "이제 라인 조정이 마무리돼 가동률이 높아지고 신차 출시,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2분기 이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공장 건설 등 투자증가로 유동성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없다"며, "해외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2009년부터 나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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