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벼락 만루포… 삼성 혼절

  • 입력 2007년 5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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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8로 완패했다. 지난해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5연패를 기록한 이후 최다 연패. 10승 1무 11패로 승률은 0.476이 됐다. 삼성이 5할대 승률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4년 5월 28일 21승 22패(0.488)를 기록한 뒤 처음. 전날까지 4위였던 순위는 7위로 뚝 떨어졌다.

이날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지난해 11승(9패)을 올렸던 에이스 브라운을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브라운은 5이닝 동안 7안타 5실점하며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했다.

반면 한화는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하며 3연승으로 공동 2위(10승 10패)가 됐다.

4회 크루즈, 김태균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6회 이범호(사진)의 만루홈런과 이도형의 1점홈런이 잇달아 터지며 6-0으로 달아났고 6-2로 앞선 9회 김태완이 2점홈런을 보탰다.

‘꼴찌’ 두산은 문학에서 선두 SK를 2-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전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 하지만 SK는 14승 2무 7패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KIA는 사직에서 롯데의 실책에 편승해 4-1로 이겼다.

KIA는 1-1로 맞선 8회 1사 후 안타 3개와 고의사구 2개, 실책 1개를 묶어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의 중견수 이승화는 KIA 2번 타자 김원섭의 직선 타구를 직접 잡으려다 볼을 놓쳐 2루타를 만들어줬고 3번 타자 홍세완의 좌중간 안타를 악송구해 결승점을 헌납했다. KIA 한기주는 8세이브(2패)째를 챙겼다. 현대는 9회 유한준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LG를 6-5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부산=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잠실(현대 2승 3패)
현대0041000016
L G0210020005
[승]송신영(6회·1승1패1세) [패]김민기(8회·2승3패1세)

▽사직(KIA 2승 1패)
K I A000 1000304
롯데0000100001
[승]신용운(7회·4승) [세]한기주(8회·8세) [패]손민한(선발·3승2패) [홈]장성호(4회 ·3호·KIA)

▽대구(한화 2승)
한화0001050028
삼성0000000213
[승]세드릭(선발·2승2패) [패]브라운(선발·2패) [홈]이범호(6회4점·4호) 이도형(6회·2호) 김태완(9회2점·1호·이상 한화)

△문학(두산 1승 5패)
두산0002000002
S K1000000001
[승]구자운(선발·2승1패) [세]정재훈(9회·7세) [패]이영욱(선발·1승1패) [홈]최준석(4회2점·2호·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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