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0회 전국아마국수전… 성탄전일의 대국

  • 입력 2007년 5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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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수전이 한국 프로바둑을 이끈 견인차라면 40년 역사의 전국아마국수전은 한국 아마추어 바둑을 대표하는 주봉(主峰)이다. 51기 국수전이 문을 열 때까지 전국아마국수전 결승전과 세계아마바둑선수권전 기보를 소개한다.

본보가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 전국아마국수전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예선 조별 리그와 본선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벌어진 이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선수는 우동하(21) 아마7단과 황진형(18) 아마5단. 성탄을 하루 앞둔 오후 3시. 한갓진 홍익동 한국기원 골목에까지 캐럴송이 넘쳐흐르고 있었지만 반상에는 산사(山寺)의 적요가 감돌고 있었다. 바둑판 밖의 풍경과 안의 풍경이 마치 딴 세상인 듯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날이다.

흑 1∼7, 우 아마7단이 근래 유행하는 미니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왔다. 백 8의 갈라침에 흑 9의 주저 없는 어깨 짚음도 최신 유행 수. 하지만 백 14는 흑 15의 뛰어듦을 자초한 무리수였다. 참고도 백 1이 정수이며 흑 8까지 선수로 처리한 뒤 백 9로 우상변을 삭감하는 게 무난한 갈림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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