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김모(30) 씨와 노모(27) 씨의 딸인 신생아 2명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당직 간호사 박모(29·여) 씨가 발견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숨졌다.
경찰은 숨진 신생아에 대해 부산대병원에서 부검을 한 결과 위와 폐, 기도와 식도에서 분유가 발견됨에 따라 간호사들이 먹인 분유가 기도를 막으면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병원 측이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태어난 신생아들은 태어난 지 이틀 만인 2일 오전 1시경 신생아실에서 분유를 먹은 뒤 잠들었으나 같은 날 오전 3시 50분경 호흡곤란과 청색증 등의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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