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절반 이상 “美쇠고기-농산물 살것”

  • 입력 2007년 5월 4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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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절반 이상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소비생활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FTA 발효 이후 미국산 쇠고기와 농산물이 수입되면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한미 FTA와 소비자정책 과제’를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19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6%가 한미 FTA가 실제 발효되면 ‘소비생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60%를 넘어섰다.

국내 소비자들은 한미 FTA가 소비생활에 미칠 영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가 많아진다(46.1%) △미국산 수입제품 가격이 내려간다(27.9%) △소비자 관련 제도가 선진화된다(25.8%) 등을 꼽았다.

또 실제 소비생활에서 축산물(24.7%) 농산물(24.2%) 자동차(24.0%) 등 3개 품목에서 이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은 미국산 상품 가운데 쇠고기(55.8%) 농산물(55.2%) 자동차(42.9%) 순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일부 산업 붕괴로 장기적으로 소비생활에 미칠 부정적 영향(38.2%) △수입 농축산물 안전 문제(35.0%) △의약품 등 일부 품목 가격 인상 부담(18.1%) 등을 우려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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