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KIA,이재주의 홈런에 웃다가 울어

  • 입력 2007년 5월 3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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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발로 3루에서 그냥 멈출 일이지. 분수를 몰라. 쯧쯧."

서정환 KIA 감독은 팀 내 중장거리 타자 이재주(34)를 생각하면 속이 끓는다.

이재주는 1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경기에서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KIA는 이 홈런 때문에 웃다가 울었다.

이재주가 홈으로 뛰어들며 헤드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쪽 어깨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한 것. 2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한 결과 '일주일은 쉬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재주는 3일 현재 타율 0.307, 4홈런, 15타점으로 팀 내 기둥 역할을 해 왔다. 그가 결장한 2일 KIA는 롯데에 0-5로 졌다.

서 감독은 "재주의 자리에 래리 서튼을 지명타자로 썼지만 역부족"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부산=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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