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재섭대표 대구사무실 압수수색

  • 입력 2007년 5월 3일 14시 36분


코멘트
검찰이 대구 서구지역 한나라당 당원 과태료 대납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관련 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 공안부(송진섭 부장검사)는 2일 오후 대구 서구 평리동 강재섭 대표의 의원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컴퓨터 본체 2대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이 컴퓨터에는 당 기구표, 당원관리 현황 등의 자료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 수색은 강 대표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윤진 대구 서구청장에게서 돈을 받아 당원들 앞으로 부과된 과태료를 대신 낸 강 대표 대구사무소 회계책임자 노모(45) 씨에 대한 수사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과태료를 자신이 냈다고 주장하고 나선 윤 구청장 외에 강 대표가 과태료 대납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날 윤 구청장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해 컴퓨터 3대와 메모지, 수첩 등 라면상자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과태료로 납부된 돈의 출처와 성격 등을 파악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초 윤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구청장은 지난달 23일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구 지역 출마 예정자인 K(62) 씨에게서 명절선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한나라당 당원들이 자신들 앞으로 부과된 과태료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외면할 수 없어 대신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선관위는 윤 구청장에게서 받은 돈으로 당원들에게 부과된 과태료 3540만 원을 대납한 강 대표 대구사무소 회계책임자 노모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0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노 씨는 올해 3월 26일 윤 구청장에게서 과태료 3550만 원을 전달받아 당원 12명이 내야할 과태료 3540만 원을 대신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사무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겨줬다"면서 "강 대표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