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윤동주 詩보존 가옥 문화재로 지정된다

  • 입력 2007년 5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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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윤동주 시인 유고(遺稿) 보존 가옥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별 헤는 밤’을 쓴 민족시인 윤동주의 유고를 보존했던 집을 지난달 30일자로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집은 윤동주 시인의 후배인 국문학자 정병욱 전 서울대 교수의 집으로 1925년 지어졌다.

윤 시인은 1941년에 19편의 시를 묶은 자선시집을 발간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원고를 정 전 교수에게 맡기고 일본으로 떠났다.

이를 보관하던 정 전 교수 또한 학병으로 징집돼 윤 시인의 원고를 그의 어머니에게 맡기는 우여곡절 끝에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유고집이 간행됐다.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으로 잘 알려진 윤동주 시인은 중국 룽징(龍井)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1943년 귀국하려다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44년 6월 2년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옥사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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