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1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35%줄어 691억

  • 입력 2007년 5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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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이 수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동통신 업계의 ‘3세대(G) 전쟁’에서 가입자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매출 1조880억 원, 영업이익 691억 원, 경상이익 676억 원, 당기순이익 66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4%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5%, 35.8% 줄어들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SK텔레콤과 KTF가 ‘3G 시장 선점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3G 서비스가 없는 LG텔레콤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했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1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2303억 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지난해 4분기(9∼12월)에 비해선 32%나 늘어난 것이다.

한편 LG텔레콤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9월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 미국식 3G 이동통신인 ‘EVDO 리비전A’를 선보이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VDO 리비전A는 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 중인 유럽식 3G 이동통신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보다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화상통화와 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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