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세무조사…‘진로매각’ 稅탈루 추적

  • 입력 2007년 5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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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일 국세청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지만 골드만삭스가 2005년 진로를 매각할 때 채권 투자로 1조 원가량의 차익을 거두면서 세금을 탈루했는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등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국가에서 현지 법령과 규제 및 윤리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진로 매각차익은 비과세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로에 대한 투자는 아일랜드에 설립한 세나 인베스트먼트 펀드가 주도한 만큼 한국과 아일랜드 간 조세 협약에 따라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세나 인베스트먼트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이기 때문에 조세 협약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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