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시민 1인당 지방세 111만원

  • 입력 2007년 5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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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부동산 관련 세금인 취득세 등록세 등이 크게 늘어 서울시민의 지방세 부담액이 1인당 100만 원을 넘어섰다.

2일 재정경제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지방세 세수(稅收)는 11조3064억 원으로 전년의 10조117억 원에 비해 1조2947억 원(12.9%) 늘었다.

서울의 인구(2005년 말 1017만 명)를 감안하면 지난해 서울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은 전년의 98만 원보다 13만 원 증가한 111만 원에 이른다.

이처럼 올해 지방세 부담이 커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데다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重課)를 앞두고 거래도 많아져 취득세 등록세 등 거래세 세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취득세 등록세는 전년에 비해 8291억 원(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도소득세와 등록세에 부가되는 주민세, 지방교육세는 각각 1725억 원(7%), 1073억 원(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세수가 2425억 원으로 전년의 2233억 원에 비해 8.6% 늘어났다. 서초구는 23.9%(1074억 원→1330억 원), 송파구는 17.4%(856억 원→1005억 원)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지방세수 잠정치는 40조7000억 원으로 2005년(35조9000억 원)보다 1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최근까지 부동산 거래가 실종되면서 취득세 등록세 세수가 크게 줄어들어 지방세수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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