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자택에 500만엔짜리 비밀병기 마련

  • 입력 2007년 5월 2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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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K’ 마쓰자카 다이스케(26)가 500만엔짜리 비밀병기(?)를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언론들은 1일(한국시간) ‘마쓰자카가 보스턴 자택에 500만엔짜리 비밀병기를 설치했다’면서 ‘이 기구가 마쓰자카의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이 ‘비밀병기’라고 표현한 이 것은 건강용품 메이커 파이텐사가 제공한 ‘산소캡슐’. 산소캡슐은 산소를 체내로 투입시켜 피로의 원인인 유산을 분해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캡슐가격만 400만엔이며, 캡슐 안에 들어가는 매트 등 내장재까지 포함하면 500만엔에 이르는 고가품.

파이텐사는 지난달 23일 마쓰자카의 집을 방문해 이 기구를 설치했다. 마쓰자카는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파이텐사는 무료로 제공했다. 엄청난 홍보효과를 안겨주는 마쓰자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제공하겠다는 것의 파이텐사의 입장.

마쓰자카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체력적인 부담을 떨쳐내기 위해서다.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완투형 투수이지만 6일마다 선발 등판했던 일본과 달리 미국에서는 4일 휴식 후 5일째에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체력과의 싸움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특급피칭은 아니지만 라이벌 양키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는 등 무난한 출발을 보내고 있는 마쓰자카는 5경기에 선발 등판, 3승 2패 평균자책점 4.36의 시즌 성적을 기록중이다. 마쓰자카는 평균 6이닝이 넘는 33이닝을 투구했으며 33이닝 동안 3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볼넷을 10개.

마쓰자카는 5월 4일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펼쳐지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이 경기에서 이치로와 시즌 두번째 대결을 갖는다. 마쓰자카는 이치로와의 지난 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 완승을 거뒀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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