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A 씨가 김 씨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 같이 들어왔고 청계산 인근 공사장과 서울 중구 북창동 S클럽 등 모든 폭행 현장에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김 회장 부자와 경호 관계자들의 폭행 장면을 그가 직접 봤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
김 회장 측과 피해자들을 제외하고 유일한 제3의 목격자인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A 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친구가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며 A 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씨는 “A 씨의 휴대전화 번호도 모른다”며 조사 내내 친구의 신원 공개를 거부했다.
일단 경찰은 주변 인물 조사에서 A 씨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으며 김 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 정도만 파악한 상태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들이 진술한 A 씨의 생김새를 토대로 구체적인 신상 파악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A 씨와 연락이 닿으면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목격자 진술을 받는 등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 씨와 A 씨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신문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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