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특집]‘품격 + 실속’ 상품권, 오가는 기쁨이 두배

  • 입력 2007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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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의 매력은 실속이 있으면서 격식도 갖춘다는 데 있다. 현금처럼 직설적이지 않지만 현금 못지않게 유용하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상품권의 매력은 실속이 있으면서 격식도 갖춘다는 데 있다. 현금처럼 직설적이지 않지만 현금 못지않게 유용하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아버지 어머니, 선물로 뭐 받고 싶으세요?”

“선물은 무슨…. 그냥 돈으로 줘라.”

썰렁해 보이지만 가장 현실적인 풍경이기도 하다. 선물 받는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인데 그걸 맞추기란 쉽지 않다. 현금을 건네자니 너무 각박한 것 같고, 그렇다고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지 판단이 안설 때는 상품권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세련된 품격을 전해주는 백화점 상품권

상품권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백화점 상품권.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은 경쟁업체와의 차별을 위해 포장에 품격을 더했다. 기존의 편지봉투 형식에서 박스형 포장으로 바뀌었다.

에버랜드 베니건스 신라면세점 영풍문고 등 다양한 제휴업체를 확보한 것도 강점. 기존의 까르네스테이션 보노보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빕스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5월 1∼15일에 10만원 이상 사면 전국 무료배송 서비스도 해준다.

이마트몰에서는 적립금으로 전환해 쓸 수 있다. 또 SK텔레콤 KTF와 연계해 휴대전화로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로 선물 받은 경우엔 상품권 숍에서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치면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현대백화점도 한국적 멋이 깃든 고급스런 포장지를 선보였다. 한복 옷깃 모양에 신사임당의 민화가 그려져 있다. 액을 막고 자손이 번창하는 의미를 담은 ‘초충도’ 등 3가지 종류. 30만 원 이상 구입하면 무료로 제공한다.

인터넷과 전화로 주문이 가능하며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에서도 살 수 있다. 5만 원 이상 구입하면 전국에 무료로 배달해준다.

롯데백화점은 1∼15일 상품권 특설매장 및 포장코너를 운영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15일까지 수도권 13개 전점에서 무료 식사권을 주는 이벤트도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언제나 편리하게 살 수 있다. 일반 상품권과 달리 개인 신용카드로 한 달에 30만 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 김치, 운세, 미용 상품권까지

상품권은 종류만큼이나 용도도 다양하다. 인터넷의 상품권 전문 판매 사이트에서 다양한 생활상품권을 확인하고 쓰임새에 맞게 사는 것도 방법이다.

농협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상품권이나 김치업체에서 내놓은 김치상품권은 주부들이 좋아하는 상품권. 아이들을 위해서는 놀이공원상품권이나 외식상품권을 권할 만하다.

20, 30대 여성에게는 유명 미용실의 헤어나 에스테틱 상품권이 선물로 적당하다. 미혼 남녀에게는 결혼정보업체의 미팅상품권이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다. 인터넷에서 운세를 볼 수 있는 운세상품권과 디너뷔페티켓 상품권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은 마르쉐 레드망고 등 음식점과 미용실 이용권, 영화 표 등을 최고 70%까지 싸게 파는 디지털 쿠폰을 판매한다. 서비스 상품만 200여 종. 구입한 쿠폰을 프린터로 출력해 쓰거나 휴대전화에 찍힌 인증번호를 매장에 제시하면 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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