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치과 관련 산업이 뜬다

  • 입력 2007년 5월 1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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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치과 관련 산업을 주목하라.'

세계적으로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소득이 늘어나면서 틀니를 대신하는 인공치아 인 임플란트 등 치과 연관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플란트 및 임플란트 시술도구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새내기주다. 이 회사 주가는 올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上場)한 후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아 첫 거래가(1만6400원)의 두 배로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종가는 4만 4300원이었다.

●고령자 치과 수요 증가

미래에셋증권과 기술산업정보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지난해 2100억 원에서 올해 2300억 원, 내년은 26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시장도 지난해 2조6750억 원, 올해 2조9480억 원, 내년 3조197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의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노벨바이오케어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인구 1만 명당 임플란트 보급 숫자는 스웨덴 128개, 스위스 124개의 순으로 많았다. 한국은 19개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 65세 이상 인구 중 인공치아가 필요한 인구 비중은 한국이 22%, 홍콩 20%, 대만 16%, 중국 11% 등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6년 기준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오스템임플란트가 39%로 1위였으며, 덴티움(11%), 디에스아이(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실적 개선 시기 고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액 1097억 원, 영업이익 198억 원의 실적을 냈으며, 올해는 중국, 대만 등 해외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바텍은 지난해 매출(541억 원) 중 해외 비중이 11%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연구원은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일정 수준 성장한 단계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 개척이 관건"이라며 "기존 업체들이 탄탄히 포진한 미국, 유럽보다는 시장이 막 형성되고 있는 중국 홍콩 대만 등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예상 매출을 감안할 때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단기투자자가 추격 매입하기는 늦은 감이 있다"며 "다만 내년부터 해외 매출이 본격 늘어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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