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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서울대 출신의 험난한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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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서울대 출신의 험난한 대권 도전

입력 2007-05-01 15:11수정 2009-09-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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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낙마를 계기로 한국 엘리트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대권 궤적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건 전 총리와 정 전 총장이 대권 레이스 문턱을 밟기도 전에 중도하차하면서 범여권의 최대 기대주 자리에서 시차를 두고 급전직하했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탈당 후 독자신당모색이라는 `외로운 길'을 선택하는 등 공교롭게도 `경기고-서울대' 출신 인사들의 대권가도가 순탄치 않은 것.

가장 먼저 대권의 꿈을 접은 이는 고 전 총리. 총리 퇴임 후인 지난 2004년 말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오르며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지 2년여만인 지난 1월 16일 대권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우리당과 민주당 양쪽으로부터 영입제의가 이어지면서 범여권내에 친 고건파를 형성하는 등 `고건 대망론'에 불을 댕기며 상승가도를 달렸지만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불개입을 선언하고 정치권 `러브콜'에 일절 응하지 않은 게 `무임승차'비난 등의 표적이 됐다.

지지율이 지방선거 직후인 6월 20%대 초반으로 하락한 뒤 내리막길이 계속됐고 연말에는 한자릿대로까지 곤두박질쳤다.

고 전 총리의 낙마 후 대안카드로 급부상한 정 전 총장 역시 대권후보 기근현상에 시달린 범여권에 `단비'같은 존재로 부각되면서 각 정파로부터 뜨거운 영입경쟁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지난달 30일 대선 불참을 전격 발표했다.

고 전 총리의 경우 한때 지지율 1위에 올랐던 반면 정 전 총장은 부진한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장고'를 거듭한 끝에 확고한 자체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정치권 외부 출신으로서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자연인으로서의 길을 선택한 셈.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빅2'의 그늘에 가려 한나라당 주자군에서 사실상 주변인 위치에 내몰렸던 손 전 지사도 지난 3월 19일 탈당을 감행, 정치적 `시베리아'로 몸을 던졌다.

탈당 후 범여권내 지지율 1위로 자리매김한 손 전 지사는 한달여간의 자숙기간을 끝내고 30일 발족한 `선진평화포럼'을 구심점으로 독자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정은 여전히 녹록지만은 않아 보인다.

세 사람은 대선정국의 `상수'인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공격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말 고 전 총리의 기용을 두고 `실패한 인사'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했고, 2월말 한 회견에선 "(차기 대통령은) 특히 정치를 좀 알았으면 좋겠다"는 발언, 정 전 총장을 우회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 대통령은 또 손 전 지사의 탈당 직후 "경선불리를 이유로 탈당한 사람은 정치인 자격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고 전 총리의 경우 당시 정면반박했던 게 오히려 `악재'였다는 분석이 많은 반면 "노 대통령은 무능한 진보의 대표"라며 역공했던 손 전 지사의 경우 정치적 손실이 그다지 없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역시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김근태 전 의장도 집권여당의 의장까지 지냈지만 계파간의 견제 속에서 리더십 논란에 휩싸이는 등 상처를 안은 채 원내 제2당의 잠재적 대선후보 정도로 치부되는 게 현실이다.

김 전 의장은 요즘 개혁연대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자릿수 초반의 지지율은 꿈쩍도 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15,16대 대선에서 `대세론'을 등에 업고 대권 문턱까지 갔다 두 차례나 쓰디쓴 좌절을 맛봤던 이회창 전 총리도 `경기고-서울대'출신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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