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공식대응은 자제…변호인단 구성 등 분주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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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찰의 수사 발표에 대해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했다.

그러나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 측은 중간 수사 발표와 피해자의 주장에 수긍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화그룹은 향후 김 회장의 사법처리 절차에 주목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앞으로 구속 수사가 진행될 경우 기소 등의 절차를 밟기까지 최소한 2개월쯤 걸릴 것으로 보고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개인 변호사 3명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앞으로 법무팀 소속 10여 명과 협조를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밤 사장단회의 등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구속적부심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직원들이 대부분 퇴근한 30일 밤늦게까지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는 홍보팀과 법무팀 직원들이 남아 대책을 논의했다. 홍보팀의 일부 직원은 김 회장의 차남이 입국하는 인천공항까지 나가 김 회장 차남의 신변 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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