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발전의 뜻 남기고”… 신현확 前총리 영결식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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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시신이 운구 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안철민 기자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시신이 운구 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안철민 기자
지난달 26일 별세한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사회장(葬)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남덕우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승윤 전 경제부총리, 이환균 전 건설교통부 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관계와 재계, 정치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남 전 총리는 조사를 통해 “고인은 제1공화국 탄생에서 제5공화국 출범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생생하게 목도한 산증인”이라며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 발전에 애썼던 고인을 보내려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신 전 총리와 대구고보(현 경북고) 동기동창인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은 “흉허물 없고 막역한 사이는 존경하기 어려운 법인데, 고인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유일하게 마음 깊이 존경한 친구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외에서도 신 전 총리를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전 일본 문부상은 영결식에서 “고인은 아버님(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과도 막역한 사이로 한일 협력위원회 회장을 맡는 등 20세기 한일 관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관방장관,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 등도 조화와 조문을 보내왔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3시 대전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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