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세계챔프는 ‘아줌마’…이화원, WBA 페더급 판정승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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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복서’ 이화원(26·대구대한체육관·사진)이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김주희(21·IFBA 라이트플라이급) 등 여자 챔피언 8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화원은 30일 충남 예산군 예산중학교 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주디 와구티(22·케냐)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화원은 경기 초반 아웃복싱으로 나선 상대에게 잔펀치를 많이 허용했다. 그러나 8라운드 이후 적극적인 파고들기에 이은 연타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화원은 9승 1패, 주디 와구티는 4승 2패 1무가 됐다.

이화원은 슈퍼플라이급에서 이번 챔피언 도전을 위해 세 체급을 올렸다. 이화원은 WBA 랭킹 8위, 주디 와구티는 랭킹 10위였지만 챔피언 결정전을 벌였다. 이는 전 챔피언 가오리준(24·중국)이 1년 이상 방어전을 치르지 않아 타이틀을 박탈당한 데다 상위 랭커들이 개런티 등을 이유로 결정전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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