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은 ‘추억 만들기’…5일 어린이날 여기로 가보세요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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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바쁘더라도 어린이날만큼은 미리 계획을 짜서 온 가족이 놀이공원, 박물관, 전시회 등을 찾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자. 사진 제공 YBM 에듀케이션·동아일보 자료 사진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바쁘더라도 어린이날만큼은 미리 계획을 짜서 온 가족이 놀이공원, 박물관, 전시회 등을 찾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자. 사진 제공 YBM 에듀케이션·동아일보 자료 사진
초등 3, 5학년 두 딸을 둔 이정숙(40·여·경기 용인시) 씨는 최근 큰딸이 “어린이날이 별로 기다려지지 않아요. 아빠는 회사에 가실 거잖아요”라고 말해 찔끔했다고 한다. 바쁘다며 어린이날을 대충 넘겼던 것이 아이에게 상처로 남은 것 같아 미안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이번 어린이날에는 두 딸이 갖고 싶었던 선물은 물론 온 가족에게 추억으로 남을 만한 행사도 준비하기로 했다.

자녀를 둔 부모에게 어린이날은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어디로 가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등 고민해야 할 것이 많은 기념일이다. 올해는 어린이날이 토요일이어서 주말을 활용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놀이공원 인기 역시 으뜸… 1박 2일 주말이벤트도 OK

초등학생 학습사이트 폴짝닷컴(www.polzzac.com)이 회원 3311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제일 하고 싶은 것’을 묻자 41.8%가 놀이공원 가기, 16.2%가 산이나 바닷가 등 여행 가기를 들었다. ‘가장 섭섭했던 경험’으로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을 때가 37%, 어린이날에 특별한 신경을 쓰지 않을 때가 27.6%.

바쁘더라도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려면 어린이날만큼은 미리 계획을 짜서 온 가족이 바깥나들이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6월 10일까지 ‘플라워 카니발’을 진행 중인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가족들이 직접 참가하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를, 과천 서울랜드는 야간 레이저쇼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랜드 근처인 경마공원에서도 5일에는 어린이 바둑대회, 마술공연, 이솝 빌리지 전시 행사 등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는 5, 6일 세계 각국 민속놀이, 물풍선 터뜨리기 등의 주말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 아빠 엄마와 요리하고 게임하고… “집에서도 신나네”

혼잡한 교통,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바깥나들이가 힘들다면 집에서 의미 있는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해 보자.

온 가족이 주방장이 되어 요리를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동물 모양의 과자나 케이크, 네모 김밥, 별 모양 주먹밥, 동물 모양 수제비 등 평소 많이 보지 못했던 기발한 요리를 함께 만들어 보면 추억이 될 수 있다.

특별히 엄선한 비디오나 아이가 평소 즐겨 하는 컴퓨터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거북선 다보탑 등 어린이 완구 조립, 퍼즐 맞추기, 매직 풍선 만들기, 가족 윷놀이 등 아이가 즐거워할 만한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아이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볼 수 있도록 방안에 풍선을 달아 놓거나 커다란 종이에 사랑을 가득 담은 편지를 써서 아이 방문 앞에 붙여 놓고 아이가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을 준비해 보자.

폴짝닷컴 조사에서 아이들은 어린이날 제일 받고 싶은 선물로 휴대전화(34.2%), MP3플레이어나 전자사전(17%), 책(15.1%)을 들었다.

○ 나들이 땐 교통혼잡 감안… 미아 발생 대비도 철저히

바깥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교통편을 알아보고 참가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식당은 미리 예약을 해 둬야 한다. 예약을 안 하고 갔다가 자리가 없으면 되레 아이들을 더 실망시킬 수 있다.

장소도 아이의 관심사를 고려해 가급적 집에서 가까운 곳을 고르되 참여 인원 제한, 비용 등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시간대를 정해 놓고 하는 행사도 있는 만큼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 사람들로 혼잡한 장소를 찾을 경우에는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부모와 헤어지면 제자리에 서 있으라고 가르친다. 집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적은 이름표를 달아 주거나 부모의 연락처를 외우도록 한다.

낯선 사람들을 절대로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아이를 잃어버렸을 경우 즉시 행사진행 요원에게 알린 뒤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국번 없이 182)로 신고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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