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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돌리면 ‘어질’ 일어서면 ‘빙글’… 나도 이석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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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돌리면 ‘어질’ 일어서면 ‘빙글’… 나도 이석증 환자?

입력 2007-02-05 03:01수정 2009-09-2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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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관(35) 씨는 얼마 전 점심식사 뒤 일어서면서 갑자기 구역질이 나고 하늘이 빙 도는 어지러움을 느껴 주저앉아 버렸다. 잠시 후 진정되는 듯했지만 다시 어지럼증이 일어나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병원을 찾았다. 그는 “혹시 뇌중풍(뇌졸중)이 아닐까 덜컥 겁이 났는데 검사 결과 귀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하나이비인후과 박상욱 원장은 “어지럼증 호소 환자의 80%가 귀에 문제가 생긴 이석(耳石)증 환자”라며 “3, 4년 전만 해도 50대 이후 중년 환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지럼증 환자 중 80% 차지… 머리 충격-스트레스 탓

빠진 돌 들어간 위치 따라 치료법 달라… 안정이 우선

실제 삼성서울병원에선 39세 이하 환자의 비율이 2005년 10.5%에서 지난해 12.0%로 늘었다. 예전에는 머리에 크고 작은 충격을 받은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입시경쟁, 취업난, 직장에서의 생존경쟁 등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게 이석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귓속엔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다. 전정기관은 달팽이관, 세반고리관, 이석(돌가루)으로 구성된다.

이석은 달팽이관 바로 밑 ‘전정낭’ 안에 있어야 한다. 이 돌가루가 전정낭을 빠져나와 돌아다니다 세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 평형 및 회전기능을 교란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면 이석증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어지럽지 않다가 고개를 돌리거나 움직일 때 빙 돌듯이 어지럽다면 이석증인 경우가 대다수다.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거나 약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았을 때 곧잘 생긴다.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거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두드리는 마사지를 자주 받는 사람도 걸리기 쉽다.

스트레스를 오래 받거나 감기를 오래 앓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생길 수 있다.

어지럼증이 생길 때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우면 혈관 질환이기 쉽다. 또 걸을 때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한쪽으로 치우치게 걸으면서 어지러우면 뇌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석증은 증상이 약하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빠진 돌을 제자리로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게 아니다. 병원에서는 대개 운동법을 권한다. 어느 부위에 돌가루가 들어갔는지에 따라 운동법이 다르다.

가장 흔한 경우는 세반고리관 내 하반고리관에 들어간 경우. 한 번의 운동으로 완치될 확률이 90%다.

운동방법은 다음과 같다. 앉아 있다가 문제가 있는 쪽의 귀를 바닥에 대는 자세로 재빨리 눕는다. 5분 정도 이 자세로 있다가 천천히 머리를 반대쪽으로 돌려 반대쪽 귀가 바닥으로 향하게 한 뒤 또 5분을 유지한다. 이후 천천히 앉는 자세로 돌아온다. 이 운동 뒤 30분 이상 똑바로 앉아 있어야 효과가 좋다.

반면 상반고리관이나 외측반고리관으로 돌가루가 들어가 있는 경우라면 운동법이 다르다. 의사의 진단과 조언이 필요하다.

평소 자주 어지러운 사람은 몸속의 평형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걷기, 테니스, 배드민턴, 자전거, 골프 등이 있다. 수영은 피하는 게 좋다.

(도움말: 하나이비인후과 박상욱 원장,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원호 교수)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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