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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청소년 196명이 꼽은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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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청소년 196명이 꼽은 리더의 조건

입력 2007-01-25 03:00수정 2009-09-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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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호비 한국 리더십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대회 첫날인 2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숙명여대 연수원 강당에서 조별 소개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 호비재단 한국본부




《‘요즘 엘리트 청소년이 꼽는 성공의 조건은 무엇일까?’ 21∼23일 ‘2007 호비 한국 리더십대회’에 참석한 중고교생들이 그 답을 알려 줬다. 이 대회는 매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미래지도자회의(WLC·World Leadership Congress)’의 한국 대표 25명을 선발하는 자리. 봉사활동 경력, 영어에세이 등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 중고교생 196명은 이곳에서 영어 실력, 리더십 등을 평가받는다. 대부분은 특수목적고 재학생 또는 입학 예정자로 30년 뒤 한국의 주역이 될 꿈나무들이다.》

○ 국제변호사 외교관 등 꿈꿔

학생들의 꿈은 ‘국제변호사’ ‘세계적 최고경영자(CEO)’ ‘외교관’ 등 국제적인 시야를 갖춰야 하는 직업이 많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유학 계획을 밝히며 국내 명문대 대신 미국의 ‘아이비리그’를 언급했다.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국제학부’ ‘외교학과’를 선호했다.

민족사관고 3학년 양바롬(19) 군은 지난해 말 코넬,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 원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 군은 “미국에서 학생에게 제공되는 연구 기회를 접하고 안목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자를 꿈꾸는 같은 학교 1학년 오승현(17) 군은 “미국 유학을 떠나 세계적 수준의 핵융합에너지 교육을 받아 한국의 에너지난을 해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의 영어는 단연 수준급. 학생들은 영어로 진행된 정치, 교육 전문가 초청강좌 내용을 꼼꼼히 필기하고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던지기에 바빴다.

○ 공부만 잘해선 ‘반쪽이’

대회 첫날인 21일 오후 10시 반경 경기 용인시 숙명여대 연수원 강당 앞. 힙합 청바지에 검정 야구모자를 쓴 어린 힙합 가수가 몸을 풀고 있었다.

그는 고양외국어고 1학년 고성욱(17) 군. 고 군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아는 형들과 틈틈이 연습한 ‘팝핀’ 댄스를 보여 주겠다”고 야심 차게 말했다.

이날 20여 팀의 학생들은 가수 이효리, 동방신기 등의 춤과 노래, 전자 첼로, 기타 등의 연주를 선보였다. 신청자가 많아 예정된 마무리 시간보다 1시간 넘어선 오전 1시가 다 되도록 축제 열기는 식지 않았다.

친구 4명과 댄스 실력을 뽐낸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 1학년 주하민(17) 양은 “친구들은 노래, 춤 등 저마다 장기를 갖고 있다”며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되고 잘 놀 줄 알아야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 미쳐야 미친다

22일 오후 5시경 ‘글로벌화와 대학교육’에 대한 모종린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학장의 강연이 있었다. 학생들은 서로 질문 공세를 퍼붓는가 하면 강연 후 앞으로 뛰어나가 학장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부 학생은 평소 학교 수업시간과 다른 분위기에 어색해하다가 곧 적극적 질문 공세에 합류했다.

부산국제고 1학년 문수정(17) 양은 “유명한 리더를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 질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 1학년 신유정(17) 양은 “학교에서는 질문을 많이 하면 ‘쟤는 왜 설치지’라는 식으로 보는데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회를 주최한 ㈜코리아토인비 황현철 대표이사는 “이런 열성파 학생들도 세계대회에 참석하면 한국 학생은 열정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온다”고 말했다. 용인=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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