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합참의장-차관 군 수뇌부 ‘호남 일색’

  • 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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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신임 국방부 차관에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이 임명됨에 따라 군의 핵심 수뇌라인이 호남 출신으로 메워지게 됐다.

최근 취임한 김장수(육사 27기) 국방부 장관은 광주 출신이고 김관진(육사 28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전북 전주 출신, 백군기(육사 29기·대장) 신임 3군사령관도 전남 장성이 고향이다.

여기에 전남 화순 출신인 김 차관까지 포함하면 장관-합참의장-3군사령관-차관에 이르는 핵심 라인을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하게 된 것. 창군 이래 ‘문민차관’이 탄생한 것은 13번째다.

군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편향됐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방개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적임자를 고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특정 지역 출신이 군 수뇌부를 독식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편 정부는 이날 허평환(육사 30기) 소장을 중장 진급과 동시에 국군기무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중장급 진급 및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한민구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황의돈 합참 작전기획본부장, 장광일 합참 작전부장, 김기수 육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한기호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 김영후 육본 군수참모부장 등 육사 31기 6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에 임명됐다.

해군은 해사 29기인 안기석 합참 전략기획부장과 정옥근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이홍희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해군 작전사령관과 해군교육사령관, 해사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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