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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의 후예 공군 CCT부대…우린, 죽음까지 제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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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의 후예 공군 CCT부대…우린, 죽음까지 제압한다

입력 2006-11-15 03:00수정 2009-09-2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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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CCT 대원들이 6일 경남 의령군 낙동강 지류 개활지에서 보급물자 공중투하 훈련 중 강물에 빠진 일부 물자를 보트로 인양해 뭍으로 나오고 있다.

CCT 대원들이 6일 CN-235 수송기에서 강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공군 CCT 대원들이 6일 경남 의령군의 낙동강 지류변 개활지에서 보급물자 공중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공군 CCT 대원들이 8일 경남 창녕군 화왕산을 산악레펠로 가로질러 공중 재보급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공군 CCT 대원들이 8일 경남 창녕군 화왕산을 지나 공중 재보급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공군 CCT 대원들이 6일 경남 의령의 한 야산에서 독도법으로 침투 지역을 찾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지상 침투 요원: 골프 원, 골프 원.

여기는 드롭존(투하지역) 컨트롤.

지상풍 180도(정남 방향)에서 10노트(시속 18.5km)로 불고 있다.

지상 적 위협은 없다.

최종 접근 경로는 190도(정남에서 10도 서쪽).

#CN-235수송기: 여기는 골프 원. 공중풍은 13노트다.

공중투하고도 1300피트(약 396m).

최종 접근 경로 진입했다.

황색 연막탄(투하신호) 확인.

#지상 침투 요원: 그린라이트(Green Light·투하), 그린라이트.”

겨울을 재촉하는 찬비가 내리던 6일 경남 의령군 ○○리 낙동강 지류 개활지. 가상 적진에 먼저 침투한 홍재운 준위 등 2명이 공군 공정통제사(CCT·Combat Control Team) 동료를 태운 수송기와 숨 가쁘게 교신하고 있었다.

오전 11시 CN-235 1호기가 플레어(대공미사일 기만용 화염 물질)를 뿌렸다. 이어 5분 간격으로 2, 3호기가 6명씩 붉은 베레모를 쓴 CCT 대원들을 지상으로 토해냈다. 낙하산으로 고속 강하한 대원들은 즉각 사방으로 흩어져 적 기습에 대비한 전투태세를 갖췄다.

11시 25분 CN-235 2대가 전차연료용 드럼통, 탄약, 전투식량 등을 담은 나무상자 9개를 투하했고 이어 C-130 수송기가 가상의 전차, 장갑차, 야포, 지프 등을 담은 대형 상자 4개를 떨어뜨렸다.

아군에게 보급물자를 인계한 CCT 대원들은 신속히 강하 지점을 벗어나 30여 km 바깥의 합천군 ○○리 야산에 은거지를 구축하고 2시간의 짧은 휴식을 취했다. 이어 야간행군으로 40여 km 떨어진 창녕군 화왕산(해발 756m)을 가로질러 공중 재보급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10일까지 무게 40kg의 군장을 메고 300여 km를 이동하면서 침투, 산악레펠, 대항군과의 교전, 아군지역으로의 탈출 등 살인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4박 5일간의 야전종합훈련을 마쳤다.

김준호 원사는 “CCT는 적지에 가장 먼저 투입돼 적의 위협을 제거한 뒤 아군 수송기가 병력이나 물자를 정확한 지점에 투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적 후방을 교란하거나 교두보를 구축할 때 강습부대 병력 및 물자가 적 수중에 들어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전군에서 가장 먼저 적지에 들어가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또 교전 중 전투장비나 탄약 등이 소진됐을 때 후속 물자 보급과 병력 증원은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에 CCT의 역할은 막중하다는 것이다.

CCT는 1978년 3월 공군 제5 전술공수비행단 예하에 만들어진 중대급 부대. 하지만 창설 연혁이 예사롭지 않다.

홍 준위는 “CCT는 실미도부대의 맥을 잇는 대한민국 최강의 특수부대”라고 귀띔했다. 1968년 1월 북한 124군부대의 청와대 습격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김일성 주석궁을 폭파하는 임무를 띠고 그해 4월 창설된 것이 실미도부대다. 1971년 8월 불행한 사태로 부대가 해체된 뒤 7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 특수부대가 CCT라는 것.

CCT는 부대원 전원이 부사관으로 구성됐고 훈련도 실미도부대를 양성했던 공군 정보교육대대가 맡았다. 부대 마크도 실미도부대 마크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CCT는 임무가 위험한 만큼 인간 한계를 넘나드는 각종 특수훈련을 연마해야 한다. 항공관제, 고공낙하, 스쿠버, 통신, 폭파, 야전 기상관측, 생환 등 1년간의 자체훈련은 물론 육군 특전사의 707 대테러부대 훈련 4개월, 해군 수중폭파반(UDT) 훈련 6개월, 해병대 산악레펠 훈련 2주 등 무려 2년간의 특수훈련을 거쳐야 한다.

이형곤 상사는 “최소한 5∼7년의 고된 훈련을 거쳐야 CCT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으며 부대원 00명 대부분이 15년 이상 된 요원”이라면서 “극한 상황을 즐기는 타고난 끼와 강인한 체력이 없으면 CCT 요원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령=황유성 국방전문기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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