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임동옥, 통일전선부장으로 승진

  • 입력 2006년 4월 11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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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의 대남(對南) 업무를 총괄하는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에 임동옥(76) 통전부 제1부(副)부장이 승진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임동옥 통전부 제1부부장이 2003년 10월 김용순 당 비서가 사망한 이후 공석이던 통전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들었다"며 "그러나 당 중앙위 비서국의 대남 담당 비서 자리까지 물려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 전문가인 임 부장은 1972년 적십자회담 때 수행기자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1980년 총리회담 실무접촉 대표,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수행원 등으로 활동했다.

또 2000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김용순 비서를 수행해 서울을 방문했고 지난해 6월에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 때 배석한데 이어 8·15행사 대표단으로 서울을 방문, 현충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통전부 제1부부장에는 최승철 부부장 겸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대남 라인 전반을 보완하거나 재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임 부장과 함께 최승철과 오극렬 노동당 작전부장, 강관주 대외연락부장을 대남 실세 4인방으로 지목한 바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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