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WBC]이치로, ‘30년 발언’은 어떻게 된 거야?
더보기

[WBC]이치로, ‘30년 발언’은 어떻게 된 거야?

입력 2006-03-07 03:09수정 2009-09-30 10:0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12일 만에 뒤집힌 ‘30년 발언’
지난달 21일 “앞으로 30년 동안 한국이 일본을 이길 생각을 못하게 만들겠다”며 승리를 장담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야구대표팀 주장 스즈키 이치로(왼쪽). 하지만 이제 그의 ‘망발’은 조롱거리가 됐다. 5일 한국전에서 사구를 맞거나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는 이치로의 사진을 크게 게재한 6일자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일본의 2-3 역전패를 톱뉴스로 보도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충격… 당혹… 굴욕… 무시…. 한국에 역전패한 일본 야구. 일본 언론의 창에 나타난 일본 열도는 지금….》

“오(王) 저팬이 졌다. 거짓말이겠지?”(데일리스포츠)

“이치로 굴욕의 13타수 3안타. 오랜만에 내 마음 속에 열이 솟는다.”(스포츠호치)

“이치로 반드시 복수한다.”(산케이스포츠)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아시아 예선 최종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이튿날인 6일. 일본 언론은 ‘굴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신문들은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와 일본 야구의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전 요미우리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한국에 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일본 최대 부수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하루 사이에 180도 달라진 야구 만평을 게재했다.

둘 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의 ‘30년 발언’이 소재. 한국전이 열리기 전인 5일자에는 이치로가 ‘30년 발언’을 하고 한국과 대만 선수가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6일자에선 이치로가 박찬호를 상대로 한 마지막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는 장면과 한 팬이 “30년은 어떻게 된 거야. 분하다”며 머리를 감싸는 모습을 그렸다.

이승엽(요미우리)의 홈런에 대해선 묘한 반응을 보였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 와타나베 쓰네오 구단주가 “이승엽이 못 치면 곤란하겠지만 일본전에선 때리지 않았으면 하는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이 한국과의 정보전에서 완패했음을 인정했다. 한국 타자들은 포수 사토자키 도모야의 볼 배합과 선발 와타나베 온스케(이상 지바 롯데)의 공략법을 숙지하고 있었다고 보도.

신문과는 달리 방송은 의도적으로 한국의 승리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 전날까지 WBC를 주요 뉴스로 다뤘던 스포츠 프로그램들은 일본의 패배를 마지막에 짧게 소개했다.

한편 이치로는 “13타수 3안타에 그친 치욕을 반드시 갚겠다”며 8강 본선리그를 별렀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선에서 다시 맞붙는다.

도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일본 언론들의 말 말 말

● “오(王) 저팬이 졌다. 거짓말이겠지?”(데일리스포츠)

● “이치로 굴욕의 13타수 3안타. 오랜만에 내 마음속에 열이 솟는다.”(스포츠호치)

● “이치로 반드시 복수한다.”(산케이스포츠)

●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와 일본 야구의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전 요미우리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한국에 졌다.”

● “30년은 어떻게 된 거야. 분하다.”(일본 야구팬)

● “이승엽이 못 치면 곤란하겠지만 일본전에선 때리지 않았으면 하는 복잡한 심경”(요미우리 와타나베 쓰네오 구단주)

● “일본이 한국과의 정보전에서 완패했다.”(산케이스포츠)

● 전날까지 WBC를 주요 뉴스로 다뤘던 스포츠 프로그램들은 일본의 패배를 마지막에 짧게 소개.(방송)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