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북한 위폐' 관련 은행계좌 발견"

  • 입력 2006년 2월 27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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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위조지폐 및 담배 밀수와 관련 있는 은행 계좌가 홍콩에서 발견돼 267만 달러 이상이 압류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자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의 개방된 은행시스템과 연계된 북한의 정밀 위폐 관련 예금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신문은 "미국이 2002년부터 장기 기획수사를 통해 홍콩에서 관련 계좌를 찾아냈다"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 달러화 위폐 및 담배 밀수와 관련이 있는 홍콩의 은행 계좌들에서 267만 달러(약 25억500만 원) 이상을 압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행 홍콩본부 자회사인 지유(集友)은행에 개설된 중국인 여성 무직자 명의의 3개 계좌에 이 자금이 동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곧 압류를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심문을 받았으나 체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0달러 위폐 제조를 포함해 불법적인 자금거래를 해왔다고 비난해 왔다. 또 지난해 9월 북한의 마약거래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이유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한 자국 기관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연합 뉴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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