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추자도서 일본군 진지동굴 발견

  • 입력 2006년 2월 27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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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제주지역에 600여개에 이르는 일본군 진지(陣地)동굴이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제주와 전남도 사이 섬인 추자도에서도 진지동굴이 발견됐다.

제주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는 최근 제주에서 서북쪽으로 53km 떨어진 북제주군 추자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12개의 일본군 진지동굴이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진지동굴 가운데 8개는 측량에 의해 규모가 확인됐으며 나머지 4개는 조사 예정이다.

이번에 확인된 진지동굴은 길이 9.6m∼22.1m 폭 1.2∼5.4m로 제주 본 섬의 진지동굴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추자도에서 발견된 진지동굴은 대부분 해안가에 위치했으며 자살공격용 소형 선박의 은폐 및 엄폐를 위해 구축된 것으로 추정됐다.

손인석 소장은 “제주지역에서 현재 400여개소에 이르는 일본군 진지동굴과 요새가 확인됐다”며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해 전쟁문화유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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