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또 개인정보 유출…넥슨 ‘마비노기’ 피해 수백건

  • 입력 2006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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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인터넷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의 회원들이 개인정보 유출로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고 신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리니지 명의 도용 사건’은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단순히 회원으로 가입해 게임을 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데 비해 이번엔 다른 사람의 아이템(게임용 무기 등)을 훔치기 위해 개인정보가 수집된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마비노기를 운영하는 넥슨사(社)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누군가가 내 게임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한 뒤 적립해 둔 게임 아이템을 팔고 있다”는 피해 사례가 수백 건 올라왔다. 이들은 각각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마비노기 게임 관련 글을 클릭하면 이용자의 컴퓨터에서 이 게임이 자동으로 시작되고 아이디 등 개인정보가 해커에게 자동 유출되는 해킹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것.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마비노기 등 해당 사이트의 시스템을 점검했지만 해킹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인용 컴퓨터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가는 ‘트로이목마 바이러스’가 조직적으로 유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대근 홍보팀장은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라며 “피해 사례를 모아 27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비노기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다중 역할게임(MMORPG)으로 가입자가 250만 명에 이른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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