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최근 펴낸 6권 중 5권 베스트셀러 올라

  • 입력 2006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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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81·사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저서에 사인할 때 ‘Jimmy Carter’ 대신 ‘J Carter’로 한다. 사인에 걸리는 시간을 몇 초라도 줄이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종교 관계를 다룬 저서로 지난해 나온 ‘멸종위기에 빠진 우리의 가치’는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 목록에 15주째 올라 있다. 지금까지 75만 부가 인쇄됐고 조만간 100만 부 이상이 팔릴 전망이다.

대통령으로서는 재임 중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성공한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그가 최근에 출판한 6권 중 5권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자서전 ‘말벌집’은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카터 전 대통령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이유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책의 내용이 좋은 점도 있지만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그의 성실함도 한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 판매에 큰 도움이 되는 저자 사인회에 적극적이어서 출판업자가 가장 선호하는 작가로 분류된다. 그가 한 시간에 사인할 수 있는 책은 800권. 사인할 때는 반드시 독자들과 눈을 맞추는 등 ‘고객 감동’을 위한 그의 노력은 철저하다.

그는 지금도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신문을 본 다음 바로 집필 작업에 들어간다. 오전 8시에 아침을 먹은 뒤 11시까지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이렇게 흐트러짐 없이 저술 작업에 몰두하다 보니 퇴임 후 그가 지금까지 펴낸 책은 시집을 포함해 모두 18권에 이른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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