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무료 수술… “고마워요 KOREA!”

  • 입력 2006년 2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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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의 도움으로 방광질환을 치료받기 위해 26일 입국한 이라크 어린이 샤히나즈 알리 양(오른쪽)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웃고 있다. 박영대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의 도움으로 방광질환을 치료받기 위해 26일 입국한 이라크 어린이 샤히나즈 알리 양(오른쪽)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웃고 있다. 박영대 기자
이라크의 샤히나즈 알리(5) 양이 국내 비정부기구(NGO)와 병원, 정부 출연기관의 도움을 받아 방광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26일 어머니와 함께 입국했다.

알리 양은 그동안 요관(오줌관)의 기형으로 소변이 방광에서 신장 쪽으로 역류하는 ‘방광요관 역류증’을 앓으면서도 이라크의 의료기술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알리 양의 소식은 지난달 이라크 의회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대사 장기호·張基浩)에 알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사무총장 김성곤 열린우리당 의원)와 외교통상부 산하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전달됐다.

ACRP와 KOICA의 주선으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 다음 달 2일 무료로 알리 양을 수술하기로 했다. 또 알리 양과 어머니의 항공료와 국내 체재비는 KOICA에서 부담키로 했다.

알리 양의 어머니는 26일 서울 시내 숙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민의 도움으로 의료 수준이 뛰어난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딸이 완치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ACRP는 다음 달에도 전쟁으로 다친 이라크 어린이 4명을 국내에서 치료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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