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표, 일본 순방으로 활동 ‘기지개’

  • 입력 2006년 2월 26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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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법 무효화 장외투쟁 이후 '잠수'해온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활발한 해외순방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박 대표는 다음달 7~11일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한일관계 및 북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일본 자민당의 초청 형식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이 먼저 만남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외교활동 강화 차원에서 독일과 러시아행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말 거론되던 이라크 자이툰 부대 방문 가능성도 계속 타진하고 있다.

독일 출장의 경우 박 대표가 여성지도자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날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 만남은 자연스럽게 박 대표에게 여성 국가지도자의 이미지를 강화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박 대표측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메르켈 총리와는 총리 취임 전에도 만나서 인사를 나눈 인연이 있다.

박 대표의 이런 움직임은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로 거론되는 이명박(李明博) 시장에게 다소 밀리고 있는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한 반격 차원에서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 등장 이후 좁아져온 당내 입지회복을 노렸다는 당내 시각도 없지 않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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