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이렇게 많았었나…

  • 입력 2006년 2월 26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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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초등생 살해유기 사건 이후 성폭력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에서 어린이와 부녀자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범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26일 초등생 여자어린이 등 8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과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육군 모 부대 안모(22·포천시) 일병을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안 일병은 휴가 중이던 9일 낮 12시경 포천시내 모 아파트 승강기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A(8·초등2) 양에게 "배가 아파 옥상에서 용변을 볼 테니 망을 봐 달라"며 옥상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 일병은 군 입대 전인 2004년 6월부터 최근까지 포천 일대에서 초등학생 7명과 고교생 1명 등 모두 8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서부경찰서도 경기와 충남북, 경북 등 전국을 돌며 24차례에 걸쳐 혼자 사는 여성이나 귀갓길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양모(32·대전시·무직)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 씨는 2004년 11월 13일 오후 10시경 충북 청원군 현도면 한 마을에서 집에 귀가하던 A(21·여)씨를 폭행한 뒤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까지 24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또 충남 홍성과 아산에서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초등생(12)과 중학생(14)을 하천 둑과 자신의 집 등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라모(23) 씨와 김모(33) 씨가 각각 경찰에 구속됐다.

이밖에 서울에서도 새벽에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한 조선족 유학생 조모(19) 군이 구속됐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고생을 성추행한 성모(36) 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포천=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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