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대 총장 취임식에 31개국 대사가 총출동하는 이유

  • 입력 2006년 2월 26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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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외국어대 애경홀에서 열리는 박철(朴哲·56) 총장의 취임식에 주한 외교 공관의 38개국 대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대는 박 총장의 취임식에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 대사와 주한 외교사절 단장인 알프레도 웅고 엘살바도르 대사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호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테말라 등 주한 외국공관의 38개국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외국 대사관들은 통상 대학총장 취임식에 대사를 대신해 서기관급이나 참사관급을 보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역대 총장의 취임식에도 대사는 5,6명 정도였다는 것.

외대 측은 "33개 외국어 학과들이 해당 외국어의 대사관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 외대에 대한 관심이 높고 세계 66개국 150여개 대학과도 교류하고 있다"며 "각국 대사들이 자국의 국가원수들이 방한할 때 자국어와 자국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있는 외대를 격려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사 참석 이외에도 세계 100여개 대학의 총장들이 박 총장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교류협력 강화의 뜻을 밝혀왔다는 것.

한국외대는 "특히 중국 베이징외국어대 하오핑(¤平) 총장은 직접 취임식에 참석해 한국외대-북한 평양외대-베이징외대-도쿄외대가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 외국어교육협의체'를 출범시켜 국가간-학제간 공동연구를 통한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철 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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