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9월까지 성동구 뚝섬 서울숲 안 ‘생태숲’ 일부를 개방해 시민과 사슴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생태 체험장을 만든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예약해야 하며 매일 50명씩 오후 3시에 참여할 수 있다.
그동안 생태숲 구역(28만여 m²·약 8만4000평)은 사람의 접근이 차단돼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야생 사슴을 방목한 뒤 사육사가 먹이를 주면서 사람과 친숙해지는 훈련을 해 왔다”며 “사슴이 많이 순화돼 3월부터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사슴 먹이 자판기를 생태숲 입구에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서 구입한 사슴 사료 ‘펠렛’과 무료로 나눠 주는 고구마, 당근 등 야채를 손바닥에 놓고 사슴에게 먹이면 된다. 사육사가 생태숲을 함께 돌며 먹이 주는 방법 등을 설명해 준다.
현재 서울숲에 살고 있는 사슴은 모두 93마리. 서울시는 “지난해 3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데 이어 올해 6월경 30마리 정도가 더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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