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 “서울시장 출마 거부 구실 줄어들어”

  • 입력 2006년 2월 24일 21시 02분


코멘트
"(서울시장) 출마를 거부할 구실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여권으로부터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종용받고 있는 강금실(康錦實·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MBC 라디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에는 여전히 뜻이 없지만 외부로부터의 압박이 너무 강하다. 다음달 안으로는 결론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장관은 "1월 초부터 본의 아니게 고민하게 됐고, 지금도 여전히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며 "선거라는 광풍의 과정을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강 전 장관은 또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강금실이라는 사람의 본질을 지켜낼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최근호에서 강 전 장관이 "내가 서울시장 자격이 있느냐와 내 방식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고민스럽다. 이 두 가지 고민이 풀리면 과감히 뛰어들고, 그렇지 않으면 미련 없이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23일 강 전 장관에게 당 최고위원직(지명직)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 정 의장은 24일 KBS 라디오에 나와 "강 전 장관이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좀 빨리 결단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만 강 전 장관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