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리야 사원 ‘마호메트 후손들 묻힌 시아파 최고 성지’

  • 입력 2006년 2월 2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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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라에 있는 아스카리야 사원(사진)은 바그다드와 나자프, 카르발라 등 이라크 내 4대 성지 중 한곳이다. 아스카리야 사원에는 10대 이맘인 알리 알 하디와 그의 아들인 11대 이맘 하산 알 아스카리의 무덤이 있다.

10, 11대 이맘은 예언자 마호메트의 후손들이다. 이 때문에 당시 아바스 왕조는 이들을 사마라에 가택 연금시켰다. 또 이들을 독살했다는 얘기도 전해 내려온다. 이 때문에 12대 이맘인 마호메트 알 마디는 878년 근처의 한 동굴로 잠적했다.

‘사라진 이맘’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시아파들은 이 ‘사라진 이맘’이 언젠가 돌아와 세상의 불의를 심판한다고 믿는다. 이 믿음은 1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스카리야 사원이 시아파의 ‘성지 중 성지’로 꼽히는 배경이다.

가톨릭 성지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과 맞먹는 위상을 지녔다고 보면 된다. 이 성당에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다.

아스카리야 사원은 836년 처음 세워진 뒤 여러 차례 중건됐다. 황금 돔은 1905년 완성됐다. 모두 7만2000조각의 황금조각을 잇대 만들었다. 황금 돔의 지름은 20m, 둘레는 68m에 이른다. 이슬람세계에서 가장 큰 돔의 하나로 꼽힌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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