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룡의 화첩기행]영산강

  • 입력 2006년 2월 2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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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풀이 한가롭게 흔들린다. 갖가지 형상으로 뭉쳐 있는 마른 풀을 바라보며 강둑에 앉아 월출산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린다. 강심 낮아져 뱃길 끊긴 영산강, 하얀 등대만이 영욕이 겹쳐진 포구의 지난날을 말해 주는 듯하다. 너른 들 나주평야를 적셔 주던 강물, 쪽빛보다 진한 색깔로 흘러가는 그 유장함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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