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논쟁’ 전문가는…]주영아,슬럼프를 즐겨라

  • 입력 2006년 2월 2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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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박주영(21·FC 서울·사진)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축구팬들은 최근 들어 박주영의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등 기대에 못 미치자 “과대 포장됐다. 이제야 실체가 드러났다”는 비난을 쏟아내는가 하면 “누가 뭐래도 최고의 킬러”라고 반박하는 등 온라인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박주영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들어 봤다.

○장점 많은 공격수… 5월 이후 중용될 것

▽이용수(세종대 교수) KBS 해설위원=박주영은 공격수로서 장점이 많은 선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를 공격보다는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의 조직력 강화에 뒀기 때문에 공격 라인은 5월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때 분명히 박주영을 필요로 할 것이다.

○너무 얌전… 몸싸움 피하지 말아야

▽김주성(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MBC 해설위원=박주영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청소년과 성인 대표팀의 차이를 느꼈을 것이다. 그동안 박주영은 너무 얌전한 축구를 했다. 박주영이 유럽팀을 상대하기 위해선 몸싸움 능력을 키우는 등 변화를 줘야 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이천수와 정경호가 돋보인 것은 경기에 대한 집착력과 투지 때문이었다.

○최고의 킬러… 본인이 난관 극복해야

▽신문선 SBS 해설위원=탁월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에서 박주영이 한국 최고의 킬러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선수가 커나가면서 상승과 하락의 부침을 겪는데 박주영이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박주영은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축구에 큰 도움을 줄 선수다. 결국 박주영 본인이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좋은 경험 됐을 것… 비판 수용 더 노력을

▽강신우(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 SBS 해설위원=일부에선 박주영을 비판하는 것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그것은 결국 박주영의 발전을 막는 일이다. 박주영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몸싸움을 피하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게 사실이다. 이런 비판을 수용하고 고치려 노력해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박주영에겐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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