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2008년 대만, 2020년 한국 따라잡을 것”

  • 입력 2006년 2월 2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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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에서 2008년에는 대만을, 2020년에는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를 견인해온 광둥(廣東)성이 제시한 목표다.

장더장(張德江) 광둥성 서기는 22일 성 인민대표대회 분임토론회에서 "2020년까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을 모두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23일 보도했다.

장 서기는 그 전제로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12% 성장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

광둥성의 GDP는 2004년 홍콩과 싱가포르를 추월했으며, 현재의 12%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2008년, 10%면 2009년, 9%면 2010년에 대만을 넘어선다는 것.

광둥성의 지난해 GDP는 총 2조1701억 위안(약 263조 원)으로 중국 전체 GDP의 11.9%를 차지했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12.5%였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만의 지난해 GDP는 2조8544억 위안(약 345조 원)이었다.

그는 "광둥성이 한국을 추월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2020년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서기는 지난해 광둥성의 재정총수입이 4400억 위안(약 53조 원)으로 1994년 중국의 재정총수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광둥성의 지난해 대외무역 총액은 4000억 달러(약 390조 원)로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1위였다. 이는 2002년 중국 전체 무역액과 맞먹으며 국가로 따지면 세계 13위의 수출입 규모라고 장 서기는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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