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결혼비용 1억2944만원

  • 입력 2006년 2월 23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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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의 결혼 비용은 1억2944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신랑 측이 74.2%(9609만원)를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혼부부는 이상적인 자녀수로 평균 2.05명을 꼽았지만 출산계획 자녀수는 1.62명에 불과해 육아부담 등 각종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사단법인 하이패밀리와 결혼정보회사인 ㈜좋은만남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 305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 신랑 측은 결혼 비용의 74.2%인 9609만원, 신부 측은 25.8%(3335만원)를 부담했다. 전체 비용은 2003년(1억3498만원)과 비교해 554만원 감소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주택 마련비가 8571만원으로 전체 결혼 비용의 66.2%를 차지해 8.9%인 예식장 비용(1025만원)을 월등히 앞섰다. 또 신혼부부의 58.4%는 주택장만을 가장 부담스러워했으며, 31.8%는 예단비용을 가장 거품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비용의 절반이 넘는 55.8%(7227만원)를 가족으로부터 지원받았으며, 본인이 마련한 비용은 33.1%(4284만원)에 불과했다. 대출받은 비용도 11.1%(1433만원)나 차지했다.

'이상적인 자녀수'를 묻는 질문에는 신혼부부의 69.1%가 2명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출산계획인 자녀수'에는 57.2%만이 2명이라고 답했으며 28.8%는 1명, 7.7%는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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