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영입 어렵네요”

  • 입력 2006년 2월 23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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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외부인사 영입을 맡고 있는 문희상 인재발굴기획단장은 23일 강금실 전 장관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희상 단장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강금실 전 장관의 서울시장 영입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인생의 전기가 되는 엄청난 결단을 해야 되기 때문에 쉽게 (서울 시장 후보로) 나서기가 무척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문 단장은 “강 전 장관에게 나라를 위해서라도 구국의 투사의 모습으로 잔다르크처럼 나타나 달라고 여러 번 얘길 드렸지만 실제 성과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지방선거 장관 차출논란과 관련해선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그래도 국민들은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에서 행정경험을 높이 사는 경향이 있어 전현직 장관들이 나가는 게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시고, ‘내각이 무슨 (선거) 훈련소냐’는 말까지 나오니까 가능한 한 걱정을 덜 끼쳐 드리는 길이 있을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문희상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열린우리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문희상 의원이 2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방송 오늘’ 인터뷰에서 강금실 전 장관 영입에 대해 ‘된다, 안 된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희상 인재발굴기획단장 인터뷰 전문.

정치현안 한두가지 여쭤봐야겠죠. 외부인사 영입 추진위원장 현재 맡고 계시던가요?
▶예, 부족하지만 맡고 있습니다.

-어떻게 많은 분들을 접촉을 지금 하시고 계십니까?
▶접촉만 많이 했지 실제로 그렇게 큰...

-성과는 아직 없고요?
▶예

-강금실 전 장관 서울시장 영입은 어느 정도 이야기가 좀 되고 있나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선은 어떤 식으로 지금 하고 계십니까?
▶연락도 드리고, 뵙기도 하도, 설명도 하고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나보셨습니까?
▶예

-만나서 좀 들어와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 달라고 요청을 하셨습니까?
▶그 정도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라도 구국의 투사의 모습으로, 잔다르크처럼 나타나 달라고 여러 번 얘길 드렸죠.

-그렇게 되면 강다르크가 되는데요. 뭐라고 말씀을 하시던가요? 강전 장관께서 입장표명을?
▶아무래도 인생의 어느 그 전기가 되는 엄청난 결단을 해야 되는 순간이기 때문에 쉽게 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현재로써는 그러면 좀 쉽지 않겠네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힘드네요.

-알겠습니다. 현직 정부 장관들 가운데서요 몇 분 정도나 지자체 선거에 나올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글쎄 정확한 것은 말씀드리기가 어렵고요. 가능한 한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소화하신다는 말씀이십니까? 최대화하는 게 아니고요?
▶예, 생각하기 나름입니다만 아무래도 지금 현재 국민들 속에 정부의 정치권에는 행정경험을 높이 사는 경향이 있거든요. 특히, 단체장에서... 그래서 그런 점에서 고려해보면 많은 분들이 전직 장관들, 현직 장관들 나가는 게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걱정들을 국민들이 하시니까, 한꺼번에 또 많이 정략적으로 내각이 무슨 훈련소냐 이런 말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가능한 한 걱정을 덜 끼쳐 드리는 길이 있을까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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