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주주 프랭클린뮤추얼, KT&G지분 1%P 추가 매입

  • 입력 2006년 2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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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미국의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씨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KT&G의 1대 주주인 프랭클린뮤추얼이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KT&G와 프랭클린뮤추얼에 따르면 프랭클린뮤추얼은 41만1620주를 추가로 사들여 21일 현재 8.14%(1322만594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프랭클린뮤추얼의 KT&G 지분은 지난해 3월 말 7.14%에서 1%포인트 더 늘었다.

하지만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빼고 계산하면 프랭클린 측의 의결권 지분(작년 말 기준)은 8.3%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KT&G와 아이칸 씨 중 어느 쪽이 프랭클린뮤추얼을 우호 세력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3월 주주총회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 아이칸 씨 측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6.2% 수준에 불과해 KT&G의 우호 지분인 기업은행(5.85%)과 우리사주조합(5.75%) 지분을 합친 것보다 한참 모자란다.

만약 KT&G가 프랭클린뮤추얼의 지지를 받을 경우 무난한 주총 승리가 예상되지만 프랭클린뮤추얼이 아이칸 씨 측을 지지할 경우 주총 결과는 섣불리 점치기 힘들게 된다.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프랭클린뮤추얼은 KT&G 주식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에 보유 주식을 늘린 것은 아이칸 이슈 등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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