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창원시장 후보도 '무노유임'

  • 입력 2006년 2월 22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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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경남 창원시장 후보인 손석형(孫錫亨·47)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소속 회사인 창원공단 내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에 장기간 출근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받아온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문성현(文成賢) 민노당 대표가 S&T(옛 통일중공업)에서 역시 십 수 년 간 회사에 나가지 않고 임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적정성 논란을 빚었다.

손 부위원장이 받은 급여 가운데 논란이 되는 기간은 그가 비상근인 민주노총 경남본부 상임지도위원으로 활동한 2003년 4월부터 현재까지 2년 10개월. 손 위원장은 연간 4000만 원 안팎을 받고 있다.

그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이 회사 노조위원장을 5차례 역임하고 2001년 4월부터 2003년 4월까지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지내 이 기간 동안은 급여 지급에 문제가 없었다. 이 회사 단체협약에는 '노조나 상급단체 상근자(파견근무자)에게는 급여를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

손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임기가 끝난 뒤 상임지도위원으로 파견 발령을 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회사에서 (복귀 요청 등)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파견근무를 인정해 월급을 준 것으로 생각하지만 논란이 있어 이날 휴직계를 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측은 "구두로 몇 차례 회사 복귀를 요구한 적은 있으나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다"며 "전임 노조위원장에 대한 예우와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급여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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