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나라당과 연합공천 절대 없다”

  • 입력 2006년 2월 22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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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의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과의 연합공천 추진’ 발언으로 야당의 연합공천론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22일 ‘연합공천’을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재오 원내대표가 민주당 등과의 선거협력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것이 그 분의 희망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금시초문이며 생각해본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정당대표연설에서 ‘원칙 있는 협력과 연대’를 언급했지만 그 대상이 한나라당은 아니다”며 “협력과 연대의 대상으로 중도개혁주의 정책노선 등 네 가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한나라당의 노선을 중도개혁주의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주당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5·31지방선거 이전이라도 협력과 연대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창조와 통합의 리더십, 중도실용 개혁주의 정책노선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같이 하는 정치세력 또는 정치인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5·31지방선거에 앞서 한나라당과의 연합공천 등 선거공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연합공천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하지도 않았고, 또 공개리에 선거공조를 제안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여러 가지 가정을 놓고 이렇게 됐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한다”면서도, 이 같은 논의가 양당의 사정에 따라서 구체화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 (한나라당과의 연대는) 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내 정치신인들의 모임 ‘민주희망연대’도 이날 “수구원조 한나라당과 민주개혁세력인 민주당은 물과 기름의 관계로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이재오 원내대표의 이름으로 만든 삼행시도 만들었다. ‘이’제 ‘제’발 ‘오’보를 생산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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