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논란일던‘국립아시아문화전당’원안대로 설계

  • 입력 2006년 2월 22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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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부지 일대에 건립될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축설계 당선작 ‘빛의 숲(Forest of light)’에 대한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부 측이 ‘원안 설계개념 유지’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은 21일 “지난해 말 이후 10여 차례 설명회 간담회 등을 통해 광주 현지 여론을 수렴, 당선작의 ‘개방형 지하광장’ 설계개념을 바탕으로 실시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단 관계자는 “‘지하광장’에 대한 일부 부정적 반응과 함께 랜드마크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당선자의 전문성과 권위에 신뢰를 보내는 차원에서 당선자의 의견을 최대한 믿고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획단은 이달 안에 당선자와 실시설계 계약을 맺고, 금명간 건축 조형 설비 등 각 분야 전문가 80여 명으로 설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설계에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당선자 우규승(禹圭昇·64·미국 우규승건축사무소 대표)씨는 “당선작은 (문광부가 제시한) 설계지침에 따른 안(案)으로 전체적으로 다른 대안(代案)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해 ‘원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민들은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 에펠탑 등과 같이 뚜렷한 외양으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를 기대한다”는 지적에 대해 “파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두 구조물의 경우도 당시에는 매우 생소했고, 상당한 설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1세기에는 우리 시대의 랜드마크가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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